서유럽 여행

이탈리아 남부 여행

건축사 2015. 9. 17. 20:30

13일차 5/2(토요일) 이탈리아 남부투어


오늘은 비극의 폼페이를 방문하고 나폴리를 돌아서 이탈리아의 3대 경관을 자랑한다는 아말피 해안을 둘러보는 투어이다
아침 일찍 로마의 연휴 교통정체를 피해서 6:45에 출발한 버스는 한국의 젊은이들과 신혼부부를 가득 태우고 우리나라의 경부 고속도로와 같은 A1고속도로를 따라 내리 달린다.

커피, 나는 커피를 매우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탈리아의 커피는 어디에서 마셔도 참 맛있는 것 같다, 에스페로소와 카푸치노는 맛있고 풍미가 있다. 아메리카노는 파는 데가 잘 없는 것 같다.

내가 처음 들은 얘기로 마끼아또라는 커피이름은 우유를 한 방울 떨어뜨려 점을 찍는다고 그렇게 지었고, 카푸지노는 형상이 수사들의 모자형상(카푸치오)와 닮았다 해서고,

아포가또는 서서히 죽어간다(이탈리아어로 빠진다)고해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모두 이탈리아어란 사실도.


폼폐이,
폼페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목포와 같은 조그만 한 도시이지만 발굴 당시 로마와 같이 선진화된 문명의 도시였음을 알게 된다
도로는 모두 돌로 포장되어있고, 또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어 있으며, 행정과 문화의 공간이 크게 중심에 있고 대중목욕탕도 현대 우리의 찜질방과 같은 수준으로 멋있게 기능별로 구성되어져 있는 지금 보아도 손색이 없는 문명화된 도시 같다.
그러나 운명의 베수비오 화산이 서기79년 어느 날 연이어서 두 번 폭발할 때, 하필이면 바람이 나폴리쪽으로 불지 않고 이곳 폼페이쪽으로 불었는지? 이는 저주라기보다는 운명의 장난인 것 같구나, 폭발 후 48시간만에 화산재가 분출되어 4m의 두께로 전체를 덮었으며 연이어 용암과 같은 물질이 분출되어 모두를 녹여버린 후 1700여년을 잊혀진 상태로 있다가 1756년 도굴꾼에 의해 처음도굴이 시작되었고
1800
년대에 통일이탈리아의 구심점으로 삼기 위해 본격적인 발굴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까지 66hr 40 hr 만 발굴되었고 계속 진행되고 있다.
베수비오 화산은 폭발 후 3,400m에서 1,400m높이로 줄었다고 한다.

폼페이를 복원하는데 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과학이 현재의 복구를 가능하게 했다고 한다.
화산폭발 후 모든 생물이 4m속의 화산재에 덥힌 상태에서 뼈까지 완전히 녹아 버렸는데 어떻게 현재와 같이 당시의 절박했던 상태로 사람이나 동물을 복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를 정확하게 유추하고 또 과학적인 접근을 추구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먼저 동물이 원형의 상태에서 화산재에 덥힌 후 비록 2일후 열로 완전히 녹아 없어져도 당초 형상대로 공극이 생길 것을 알았고 또 뼈가 열에 녹을 경우 최종 인이라는 성분으로 주변 흙에 남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발굴 시 먼저 리트머스로 테스트를 실시하여 뼈가 녹은 지점을 확인하면 그 공극 사이로 석고 패스트를 부어서 사망할 당시의 동물, 즉 사람 개, 등 현재 확인된 동물의 형상을 뜨게 되고 이를 통해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유추하고 재현하고 있다는구나.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 돈을 두고 피난하지 못한 사람 등,

 

 

 

 

복구한 목욕탕 공간과 설비를 보니 로마시대에는 목욕탕 문화가 생활의 기본이 된 것 같다.

목욕장, 휴게공간, 찜질방? 등 설비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고 내부도 조각이나 장식이 매우 화려하게 갖추어져 있다.

 

목욕탕 천정 장식 

벽체 장식                                        

 

목욕탕 앞에는 빠(Bar)가 있고, 신전, 행정공간, 집회공간, 시장, 유흥공간, 일반가정집도 있으며, 파우너의 집과 같은 저택 등 현재 도시사회에 있는 모든 공간이 있다.
특히 크고 작은 돌로 포장된 차도에는 얼마나 많은 마차가 다녔길래 진흙 길 같이 패여 있다, 얼마나 다니면 돌이 저렇게 패일 수 있을까?

 

인도와 차도가 구분, 구멍은 말 고삐를 메어두는 곳

마차 통행으로 패인 모습, 복구된 도시의 공간을 돌아 본다,

 

전문 여성들이 거주하는 공간을 표시하는 표식,

원형 공연장, 당시의 화덕 등

 

 자세히 보아야 내용을 알 수 있음(남성 심블 ).                                                             개 조심 표시(바닥 타일)                                         공공시설물                                                                                                     원형 공연장 

거주구 공간

건축 재료, 자재 시멘트 사용                                                                                             당시의 화덕

 

폼페이를 둘러보고 나폴리를 돌아서 아래로 내려 간다. 멀리 나폴리의 전경이 초생달 모양의 해안선과 함께 아스라이 보인다, 그렇게 아름답다는 나폴리를 두고 이탈리아 최고의 절경을 찾아 내려간다, 나폴리를 돌아가자 바로 우리의 귀에 익숙한 가곡 돌아오라 소랜토의 도시가 나온다, 이 가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적도록 하겠다.


소랜토를 돌아내려가니 본격적으로 아말피 해안의 절경이 나오기 시작한다, 모두들 탄성을 지르고 사진을 남기느라 법석이다.

멀리 나폴리가 보인다.

 

 아말피 해안

이탈리아의 3대절경(토스카나 지방을 여행할 때 알려 드림)중의 하나인 아말피! 정말 깍아지른 절벽 위에 미끌어질 것 같이 건축된 지중해 해안의 전형적인 주황색 지붕과 흰색 벽을 가진 건물들, 아말피 해변의 호지타노 마을에서 버스를 내려 산책을 하며 주변절경을 둘러보며 내려간다. 해수욕장에서 외국인들의 해수욕과 썬텐하는 모습도 둘러본다, 좀 숙스럽지만.

 

 

 

 

이어서 이곳에서 유람선과 같은 여객선을 타고 해안선을 따라 남으로 이동하여 살레리노에 상륙하여 피자로 간식을 하고 고속도로로 로마로 복귀한다. 돌아갈 때 아말피해안을 다시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었으나, 절경이기는 하나 길이 험하고 시간이 너무 소요되어 배를 이용한 편한 길을 선택한다.

 

 

이탈리아인의 특징으로 북쪽은 게르만 민족의 피가 섞여서 키도 크고 이목구비가 뚜렸하여 잘생긴 얼굴이나. 남부는 키가 140~150cm로 작고 맵시도 별로라고 한다, 하지만 따뜻한 기후로 밀 경작을 1년에 3번 수확이 가능하여 스파게티 면류가 부드럽고 맛있다 한다.


피자도 깔판(도우)이 남부는 두껍고 북쪽은 얇으며, 과일도 북쪽에 비해 남부가 훨씬 맛있는 것 같다

.

참고로 미국 시카고 여행시 미국인에게 곡 먹어야 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부탁하면 시카고 피자를 추천하는데 도우가 두껍고 한판이 일인분으로 제공되는 것이 이곳 이탈리아 남부(시실리 지방)인들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내 생각에 피자는 우리나라 것이 제일 맛 있는 것 같다.

 

  

                   과일 노점상 좌판, 우리가 잘 모르는 과일도 있다

 

금번 여행도중 정말 과일을 많이도 먹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배낭에는 당일 먹을 과일인 사과, 오랜지, 토마토 등을 넣어 다니면서 밥은 굶드라도 과일은 먹을 수밖에 없었다, 내 동행의 강력한 요구로?

특히 이곳 남쪽은 어딜 가나 오랜지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풍광과 친절함과 풍성함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해안투어를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 길을 재촉한다